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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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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내가 모임 주최자가 되어보니


BY 새우초밥 2013-07-13

 

 

 

  지난 목요일 저녁,

  롯데시네마에서 한참동안 영화를 관람하고 있을때 의자걸이에 놓아두었던 폰에서

  불빛이 보인다.

  아마도 전화가 온것 같은데 내가 영화를 보고 있으니까 전화는 못 받을것 같았다.

  그래서 전화받지 않고 끊었다.

  영화관람중간에 나에게 전화를 걸어 온 친구에게 메세지를 보냈다.

 

     "영화관람중이니 나중에 할께"

 

  전화내용으로 보아서는 어떤 전화인지 대충 짐작이 간다.

  1시간후 백화점안에서 전화를 걸어보니 부산에서 출근 동대구역까지 출근하는

  모 렌트카 점장으로 근무하는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나를 비롯한 친구들은 1년전 한달에 한번 모이는 모임을 결성했다.

  1년동안은 회장과 총무가 지정하는 음식점에서 식사하는 모임을 했지만

  어느순간 친구들은 회의를 하면서 이제는 돌아가면서 한 사람이 한달에 한번 주최자가 되어

  모임을 이끌자라는 약속을 했다.

 

  봄이 지나고 여름이 다가오면서 지난 5월달에 미리 7월에는 내가 주최자가 되겠다고 했다.

  모임 2주를 남겨주고 친구들에게 전화를 건다.

  친구들에게 어떤 날짜에 모임이 있을것 같은데 좋냐는 질문을 해보니 다들 좋다고 했다.

  그러나 나를 비롯한 다른 친구들에게 하나 마음에 걸리는 친구 하나가 있다.

  대리운전을 하면서 살아가는 친구가 항상 자신의 사정을 이야기하는것을 보면서

  평소에는 모임에 참석하면 술을 마시고 얼굴이 빨간 홍당무가 되는 친구가 어느순간부터

  대리운전 때문에 술 마시지 않겠다면서 그냥 밥만 먹고 가는것은 자신의 도리가 아니라는

  논리를 펼치기 시작했다.

 

  사실 나도 술을 마시지 않는다 그래서 모임비 2만원에서 만원으로 되면서 은행으로

  모임비를 보내고 있다.

  사정이 있으면 술 마시지 않을 수 있는데도 굳히 자신은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서

  다른 친구의 이야기는 들을 생각을 하지 않는지.

  내가 그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보니 수월하게 내가 주최를 한다니까 좋다고 했다.

  그렇게 7명의 친구 모임 날짜는 정해졌다.

 

  그런데 대구에서 렌트카 지점장하는 친구가 전화를 건 이유라면,

  모임 날짜에 하필이면 그날 부산에서 회의가 있다고 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다시 친구들에게 전화를 돌리면서 날짜 이야기를 해보니까

  항상 하소연하는 그 친구만 나에게 투덜대고 다른 친구들은 다 좋다는 사인을 보낸다.

  내가 마련한 모임장소는 내가 사는 동네에서 가까운곳에 위치하는 고깃집이다.

  2년전만 하여도 그집은 다른 정육점처럼 고기만 판매하는곳이고 주인 아주머니는

  그 동네에서도 알아주는 미인이고 사람이 살살맞게 장사수완도 좋았다.

  그런분이 그 가게에서 50m 앞으로 식육식당을 마련하신것을 보면서 이왕이면

  동네분 장사도 도와드릴겸 그쪽으로 정했다.

 

  내가 3개월전 저녁에 그 집에서 된장찌게를 먹어보았는데 반찬도 잘 나오고

  마침 그때 인근 가게 아주머니들하고 그 주인분하고 계를 하시는데 나하고 잘 아는 사이라

  어떤분이 나에게 회 한점을 겟잎에 넣어주시는것이 아닌가

  항상 가게들이 위치하는 그 길을 지나가면서 가끔 슈퍼에 들어가서 과자며 먹을것을

  틈틈히 구입하면서 얼굴을 익혀놓은것이 잘 된것 같다는 생각이다.

  물론 이럴려고 얼굴을 익힌것은 아니지만,

  이번에도 친구들에게 전화를 걸어가면서 조율하고 하는것이 힘들지 않았기에

  대화로 하면 통한다는것을 다시 한번 알았다.

  결혼한 위치에 있는 친구가 있는가하면 아직 미혼으로 살아가는 친구들이 있기에

  어느 누구 한명은 손해를 볼 수 있는것을 알고 있다.

  항상 자신의 위치에서만 맞출 수 없는것이 모임이라는것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