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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21일-동지 긴긴밤 팥죽 한 그릇에 사랑 두 그릇


BY 사교계여우 2015-12-21

12월21일-동지 긴긴밤 팥죽 한 그릇에 사랑 두 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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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동지(冬至).

밤의 길이가 1년 중 가장 긴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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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부터 뭇 생명들이 꿈틀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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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밟으면 발밑 개구리 울음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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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슴도치 뒤척 이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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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뱀 하품 소리 들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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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귀 기울이면

 반달곰 부스럭거리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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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박쥐 날개 펴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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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람쥐 알밤 까먹는 소리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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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워라.

살아 있는 것은 모두, 동짓달 긴긴 밤을

한허리씩 베어 내어, 거기에 가만히 소리를 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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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설과 소한 사이 절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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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부터 대한이 소한 집에 찾아갔다

얼어 죽었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

소한은 1년 중 가장 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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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요즘 날씨를 보면

이번 겨울은 추위가 일찍 찾아온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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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를 전후해

또 한 번 한파가 찾아온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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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들은 이 절기를 기점으로

낮이 길어지는 것을 태양이 기운을

회복하기 때문이라 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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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설’이라 부르며 명절로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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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팥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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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색이 귀신과 액운을 막아준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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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도 풍부해 남녀노소 모두에게 좋은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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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지 한파가 온다는 예보다.

뜨거운 팥죽 한 그릇 절로 생각나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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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집에 들어가 가족과

따뜻한 팥죽 한 그릇 먹는 게

추위를 쫓는 가장 좋은 방법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