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22일,목요일-2주 뒤면 立春
가장 춥다는 소한과 대한을 모두 지나고
다음 절기는 입춘.
소한(小寒·6일), 대한(大寒·20일) 지나
입춘(2월 4일), 우수(2월 19일 )절기로다.
‘봄은 기다리지 않아도 오고,
기다림마저 잃었을 때에도 온다’
(이성부 시인).
알싸한 바람 속에도 한 줄기 따뜻한 ‘봄내’가
살갗을 간질인다.
남도들판 논두렁에선 해쑥이
‘어린 것들 잇몸에 돋아나는 고운 이빨(김종길 시인)’처럼
우우우 돋아난다.
벌써 봄을 기다린다면 마음이 너무 간사한가.
잠시 풀리나 싶었던 날씨.
그래도 다음 달 4일이면
어느새 봄이 시작되는 입춘이다.
이번 겨울엔 유난히 춥고 눈도 많이 내려서인지
따뜻한 봄이 더 기다려진다.
살다 보면 매서운 겨울 추위처럼 괴롭고 힘든 날이 있다.
시련을 견디고 이겨낸 뒤엔
따뜻한 봄날이 반드시 오는법.
그리고 그 봄은 더 소중하고 감사하게 느껴질 것이다.
향긋한 냉이향이 머릿속에 맴돌고 제주의 봄 바다가 그립다.
섣부르게 핀 봄꽃이라도
집 안에 초대해야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