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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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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29일,금요일-추위가 와야 알게 되는 온정


BY 사교계여우 2014-11-28

11월29일,금요일-추위가 와야 알게 되는 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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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겨울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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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무소유(一無所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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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가진 것 없어 더욱 충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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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만 남은 나무들. 찬바람에 무릎이 얼마나 시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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앓는 소리 한번 내지 않고 묵묵히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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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물녘 빈 들.

어린 보리들 입 앙다물고 온몸으로 삭풍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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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끼한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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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 동동 뜬 물김치 한 사발

벌컥벌컥 들이켜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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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찬물에 머리를 한번 헹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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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돼서야 소나무와 잣나무가

시들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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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자한 편에 나온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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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사 김정희는 제주도에 유배된 후에야

 진정한 친구의 의미를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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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유배된 자신을 잊지 않고 책을 보내 주는

제자 이상적에게 감동해 ‘세한도(歲寒圖)’를 그려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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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같은 겨울 추위 속에서도

초라한 집 한 채를 지키는 ‘송백(松柏)’ 몇 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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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의 송백은 과연 누구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