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이 글에서의 40대 직장 여성과 MZ직원과의 싸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1,019

8월22일,금요일-바람이 먼저 안다는 처서


BY 사교계여우 2014-08-22

8월22일,금요일-바람이 먼저 안다는 처서
 
 
 
 
 
ugcㅗ].jpgugcCACP03HW.jpg

음력 칠월 초하루.
 
 
 
ugc.jpg
ㅗ.jpg
 
오늘은‘모기도 입이 삐뚤어진다’는 처서.
 
 
 
 
ugcCA6TDMI7.jpg
ugcCA7B70RW.jpg
 
여름의 끝.
펄펄 끓는 가마솥 늦더위.
 
 
ugcCAQ6KJ9R.jpg
 
하지만 바로 이 찜통 더위에
곡식들이 튼실하게 여문다.
 
 
 
 
 
ugcCAZPZBP2.jpg
ugcCALODSSW.jpg
ugcCAASFF8R.jpg
 
벼 낟알 하나, 밤 한 톨, 도토리 하나 속엔
뜨거운 햇살 한 줄기,
 
 
 
ugcCA66ODZL.jpg
ugcCAD9QO46.jpg
ugcCAZIIP5B.jpg
 
“우르릉 쾅!” 천둥소리 한 자락,
먹장구름 한 조각, 새와 바람 소리,
사람의 땀방울이 조금씩 들어 있다.
좁쌀 하나에 온 생명과 온 우주가 들어 있다.
 
 
 
 
ugcCAQBD7FR.jpg
 
요즘 시골에서는 고추 말리는 작업이 한창이다.
잘 익은 열매 위로 뙤약볕이 가득찬다.
 
농부들은 혹 소나기라도 내릴까
틈틈이 하늘을 점검하는 일도 잊지 않는다.
 
 
 
 
 
ugcㅏ.jpg
ugcCA8IXXJA.jpg
 
햇볕에서 바짝 말린 올해 태양초는
지난해보다 품질이 더 좋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ugcCARO4PCZ.jpg
 
올여름 일조량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주부들에게 건고추 구입은 중요한 ‘연례행사’이다.
 
 
 
ugcCAE2K92X.jpg
 
매콤한 식탁을 책임지는 든든한 ‘무기’니까.
 
가랑비가 잠시 멈춘 사이 힐끗 바라본 하늘은
어느새 한 뼘 더 높아졌다.
 
 
 
ugcCAQCPWIH.jpg
 
여름 내내 어깨를 짓누른 더위도,
뒤통수에 송곳처럼 내리쬐던
햇볕도 슬그머니 자취를 감췄다.
 
 
 
 
ugcCACDIGUY.jpg
 
입추(立秋)의 바짓가랑이까지
붙잡던 더위의 기세도 꺾인다는 처서(處暑).
 
 
 
 
 
 
ugcCA118YO2.jpg
ugcCAR5RC6T.jpg
 
고통스러운 여름은 이미 끝나고
나무도 하늘도 저만치 자랐는데,
 
 
 
ugcCA46MPYF.jpg
미욱한 나만
못난이처럼 아직도 괴로워하고 있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