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20일,월요일-꿈이 있는 사람은
휴대전화는 사람 사이 감정의 농도를 나타내주는 ‘온도계’다. 친밀도에 따라 통화 빈도와 ‘답문자’를 보내는 시간이 확연히 다르다. 연인 사이에선 휴대전화가 불이 난다. 일상과 그에 따른 느낌을 실시간 보고한다. 싸늘해진 사이라면 휴대전화마저 차갑다. 문자메시지도 ‘씹기’ 일쑤다. 유선전화만 있던 시절보다 감정의 온도가 급격히 바뀌는 것도 이 때문일까.
햇살 좋은 겨울날, 대학가 풍경. 뭐가 그리 신이 났을까. 표정들이 참 밝다. 미니스커트를 입고도 추운 기색이 없고, 찬바람 맞으며 농구를 해도 마냥 좋단다. 합격통지서를 받아 든 새내기들. 어색하게 멋 내고도 세상의 주인공인 양 큰 소리로 떠든다. 새해 계획을 물으면 내용이 좔좔 나온다. 단순히 젊기 때문은 아닌 듯. 꿈이 있는 사람은 늘 뭔가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