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9일,월요일-살짝만 훔쳐보기로
비엔나엔 ‘비엔나커피’가 없고,
터키에는 ‘이것’이 없다.
바로 터키석.
최상급 터키석의 산지는 이란.
명칭과 달리 정작 터키에서는 터키석이 나지 않는다.
행운을 상징하는 터키석은
5000년 전 이집트 미라의 장신구에서도
발견됐을 만큼 오래 사랑받아왔다.
잿빛 겨울 속에서 푸른 하늘을 꿈꿔서일까.
파랗게 맑은 하늘을 떠올리게 하는
터키석은 12월의 탄생석이다.
12월이 되면
꼭 떠오른 사건이 있다.
예전에 학창시절 한 친구가 맹랑한 행동을 했다.
남몰래 흠모하던 두 분의 선생님께
일부러 크리스마스카드를 바꿔 보냈다.
사랑은 이처럼 관심을 바라는 마음인 것이다.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 연말 선물을 장만하기 시작할 때.
‘행복한 관찰자’가 되는 것은 어떨까?
우리 살짝만 훔쳐보기로 하자.
그가 무슨 색을 좋아하는지,
그녀가 언제 활짝 웃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