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27일,수요일-비는 노래되고, 눈은 그림
사람들은 주중에 그림 같은 날씨가 이어지다
주말이 다가올수록 우중충해지면
“에이, 놀러도 못 가겠네”라고 푸념한다.
주중에 잔뜩 흐리다 화창한 주말이 찾아오면
“갈 데도 없는데 날씨만 좋네”라고 한숨 쉰다.
어떤 상황에서도
당신의 하루를 행복하게 해 주는 것은
바로 ‘긍정의 힘’.
곳에 따라 비도 오고,
눈도 오고,
구름도 끼는 날,
어찌 즐겁지 아니한가.
동해안은 동풍의 영향으로 새벽부터 비가,
밤에 기온이 내려가는 강원 북부산간엔 눈이 각각 내린다.
같은 재료지만 너무나 다른 눈과 비.
자연현상이 평범한 인간사를
각양각색의 문학작품과 예술로 승화하는
예술가를 연상시킨다.
세상도 심미안을 갖고 보면 더욱 아름답다.
상상력이 빛나는 계절이다.
‘겨울비처럼 슬픈 노래를∼’,
‘사랑은 봄비처럼 이별은 겨울비처럼∼’
같은 비라도 언제 오느냐에 따라 ‘차별’이 심하다.
왜 봄에 오면 사랑이고, 겨울에 오면 슬픔일까.
제대로 색도 물들이지 못한 단풍이
비에 떨어진다.
하지만 곧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전등이 걸리지 않겠는가.
나무에겐 미안하지만.
이벤트 가득한 12월을 준비하는 설렘의 비.
그냥 즐겁게 바라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