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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7일,목요일-오늘 立冬… 겨울로 가는 길목


BY 사교계여우 2013-11-07

11월7일,목요일-오늘 立冬… 겨울로 가는 길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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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동(立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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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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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하얗게 나는 포장마차 어묵 국물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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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에 찍어먹는 것만으로도

진수성찬이 부럽지않은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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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끈뜨끈한 길거리 음식들이 생각나는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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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쯤이면 철이라 하는 김장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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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잠을 자기 위해

도랑에 숨은 미꾸라지를 잡아 만든 추어탕과

팥으로 만든 떡을 만들어 이웃과 나눠먹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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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언들이 말하길

‘11월은 모든 것이 사라진 것은 아닌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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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약에 따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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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에서는 계절별로 마을 어르신들을 위한

자발적인 양로잔치를 벌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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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입동에 일정 연령 이상의 어르신들을 모시고

음식을 준비해 대접하는 것을 치계미라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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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살림이 없는 사람이라도

기꺼이 돈이나 음식을 내어 대접을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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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만큼이라도

밥 한 해 농사한 걸 한데 모아

밥상의 주인인 밥을 맛나게 지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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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입동(立冬)에 내린 비는

가을비일까 겨울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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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 돌담길에 노랗게 걸린 은행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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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뒷산을 빨갛게 물들인 단풍잎을

전부 꺾어 땅위에 흩뜨린 빗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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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과 겨울 경계점에 내린 이른바 ‘가겨비’,

그 ‘날’은 ‘칼’처럼 날카로운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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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에 젖은 낙엽들,

 ‘피’처럼 물든 월요일 내 발 밑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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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렬히 전사한 것 같은

단풍잎은 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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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붙잡고 싶은 목요일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