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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6일,수요일-늘 고개 숙이는 현대인


BY 사교계여우 2013-11-06

11월6일,수요일-늘 고개 숙이는 현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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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 이맘때쯤‘기생충 알 김치’ 파동으로

홍역을 치른 후 집집마다 김장 비상이었던 해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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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김장은 시기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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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 적기는 평균 기온이 4도일 때.

기상청은 해마다 ‘김장 적기’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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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로부터 김장은 입동(11월 7일) 무렵에 해야

제 맛이 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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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올해는 평년 기온보다 높아

김장을 늦게 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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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세운 찬바람에 노란 은행잎이 날아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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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출근길에 백발이 희끗희끗한 노신사가

버스정류장에서 이 풍경을 아이폰에 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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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손으로 아이폰을 들고 화면에 비치는 광경을

한참이나 들여다보더니 마침내 마음먹은 듯

꾸욱 촬영 버튼을 누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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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이틀이, 한 달이,

이 계절이 순식간에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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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돌아 붙잡고 싶은데

정작 그것이 뭔지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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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며칠 바람은 차지만

금빛 햇살만큼은 참으로 걸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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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45도만 들면 노란 은행잎이 시야를 채우고

45도를 더 들면 파란 하늘이 쏟아져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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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고개 숙이고 생활하는 현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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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안 쓰는 근육을 자주 움직이면

면역력도 높아진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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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가기 전 고개를 젖히는 근육을 한껏 활용해

몸도 마음도 활기를 채우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