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1일,수요일-땀 흘린 그대를 위한 가을바람
때 아닌 더위를 잊게 해 줄
가을비 소식.
‘가을비는 빗자루로도 피한다’
‘가을비는 장인 구레나룻 밑에서도 피한다’는
속담이 있다.
하지만 최근 가을비는
태풍이 저기압으로 바뀌면서 내리는 것으로
그처럼 피했다가는 홀딱 젖기 십상.
물론 장인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
‘가을비는 한 번 내릴 때마다 추워진다’고 했다.
진짜 가을이 오려나 보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바람에서는 계절을 담은 향기가 난다.
봄, 여름 향기가
새 생명의 활기를 담은 들뜬 향이라면
시원한 가을 향기에는
마음을 차분하게 진정시켜 주는 위로가 담겨 있다.
비가 오는 날이나 단풍이
물들 즈음에는 향기가 더 짙어진다.
유난히 무더웠던 여름,
고달팠던 상반기 잘 견뎠다고
가을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