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30일,금요일-결실의 계절 가을이 성큼
한여름 지겹게 쏟아지던 비가
잠잠해지더니
어느덧 가을 기운이 물씬 난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면
정수리 위에 우중충하게 내려앉던
답답한 여름 하늘은 온데간데없고
설렐 만큼 푸른 하늘이
저 높은 곳에 둥그렇게 걸려 있다.
아주 느릿느릿 움직이는 뭉게구름과
만물을 영글게 하는 따가운 햇살,
선선한 오후의 바람.
두근두근,
또 한 번 새로운 계절의 문턱으로 들어선다.
바닷가로 휴가를 다녀온 김 대리,
햇볕에 탄 피부가 여전히 불만이다.
방학 내 늦잠에 익숙해진 개구쟁이들은
아직도 아침마다 눈꺼풀이 무겁다.
휴가의 여운은 남았지만
이젠 일상으로 돌아갈 때다.
이번 주로 비가 그치면
늦더위도 한풀 꺾인다는 예보.
결실의 계절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일도 공부도 왠지 잘 풀릴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