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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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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2일,토요일-소나기


BY 사교계여우 2013-06-22

6월 22일,토요일-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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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부터 싸하게 내리는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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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를 식혀주는 여름철 소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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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나기’라는 말에 같은 이름인 황순원의 소설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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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속의 계절은 분명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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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과 소녀가 소나기를 피한 곳이

수숫단 속이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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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소설에서 애틋함을 느꼈던 독자들도

그때가 여름인지 가을인지 기억은 어슴푸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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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가 이사 가기 전날

소년이 호두를 땄는데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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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은 그 해의 호두 수확철이

다가왔음을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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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소녀의 죽음이

기억의 디테일을 압도해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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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시간 동안

갑자기 세차게 쏟아졌다가 그치는 비처럼,

어느 가을날 한줄기 소나기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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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짧게 끝나버린

소년과 소녀의 안타깝고도 순수한 사랑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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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많이도 읽어왔건만 이제서야 알았다.

황순원의‘소나기’는 가을이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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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행복한 토요일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