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3일,월요일-더위 쫓을 나만의 ‘죽부인’
대형마트에 죽부인이 납셨다.
모시 이불이 보이고
대자리도 한 자리 차지하고 있다.
책상 위에 놓는 자그마한 선풍기도 불티난다.
그래서 나도 미니멀한 사이즈로
하나 장만했다.
유난히 무더울 거라는 올여름,
사람들은 겁을 잔뜩 먹었다.
더위를 이길 다른 ‘무기’는 없을까.
달밤에 발 씻기 등 8가지 피서법을 소개한
다산 정약용의 ‘소서팔사(消暑八事)’는 참고할 만하다.
비발디의 ‘사계’ 중 여름 1악장이
그 어느 때보다 선명하게 들리는 6월.
달력 한 장 뜯었을 뿐인데
세상은 이제 봄을 잊으라 한다.
나만의 더위 쫓는 방법은
야밤에 시원한 맥주!
모두들 나만의 죽부인으로 더위를 달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