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을 괴며 괜시리
누군가를
그리워 한다는건
희극일까 ?
비극일까 ?
모래 한점 밟히면
톡톡 털어낸 인연들이
흙덩이인지 사금인지
그건 모르겠지만
이 만큼 살면서
스쳐지나간
모든 만남들이
새삼스러히
고맙기만한
초여름 오후햇살
바닷가
어느 찻집에서
말없이 밀려오는
파도를 쳐다보며
내가 사랑하였던
모든 이들이
그리워 지는건..........
사랑일까 ?
그리움일까 ?
回想 일까 ?
날씨가
화창한 날의 바다는
하늘과 바다색깔과
구분이 안된단다.
이제는
모든거 덮어두고
편견없는
그리움이 그립다는거....
주신 잊어버림에 감사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