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침침해
내 마음처럼
어둠도 내리고 비도 내리잖아
시월의 마지막 날
괜시리
마음이 설레이잖아
나도 몰라 왜 그런건지
'잊혀진계절' 이
생각나고
푸욱 깊어가는 가을
아름다운 태화강변
거닐고 싶은데
혼자에 익숙해져
디지털 조명에 반짝이는
강변의 잔잔한 물결을
내 맘에 담고
갈대숲을 걸어보아
두손 꼭 잡고 지나가는
중년부부
시월의 마지막 밤을
낮은 허밍으로 부르네
쑥스러움으로...... 스쳐지나 가는 나에게
괜찮아요.........
부러움의 마음
허밍으로 느낀다.
마음으로 불러보는
잊혀진계절.
다시 찿아올 시월의 마지막 밤은
혼자이지 않기를................잊혀지지 않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