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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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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의 마지막 날


BY 모란동백 2014-10-31

날씨가 침침해 

내 마음처럼

어둠도 내리고 비도 내리잖아

시월의 마지막 날

괜시리

마음이 설레이잖아

나도 몰라 왜 그런건지

 

'잊혀진계절' 이

생각나고

푸욱 깊어가는 가을

아름다운 태화강변

거닐고 싶은데

 

혼자에 익숙해져

디지털 조명에 반짝이는 

강변의 잔잔한 물결을

내 맘에 담고

갈대숲을 걸어보아

 

두손 꼭 잡고 지나가는

중년부부

시월의 마지막 밤을

낮은 허밍으로 부르네

쑥스러움으로...... 스쳐지나 가는 나에게

괜찮아요.........

부러움의 마음

허밍으로 느낀다.

 

마음으로 불러보는

잊혀진계절.

다시 찿아올 시월의 마지막 밤은  

혼자이지 않기를................잊혀지지 않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