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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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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비


BY 모란동백 2014-02-26

창가 너머 풍경이 온통 잿빛이다.

봄을 재촉 하나봐. 저 흐린 구름은..

금방이라도 봄비가 흐느적 쏟아 질것같네

다정한 내 친구가 생각난다

친구는 차 뒤트렁크에 온갖 잡동사니

싣고 다니며 힘든 세상 지겨울땐 후들짝 잘 떠난다.

바닷가로.. 산으로 ..

내마음이 울적하여 갈피를 못 잡겠는데

어디로 갔는지 친구가 없다.

한번은 나 힘들다 하니

나와라 친구야 ...바다로 가자..

차안에서 가지고 있는 온갖 잡동사니 살림을 꺼내며

어설픈 밀가루반죽 엊저녁에 해놓았다고

맛있는 조개 알갱이하며 된장도 풀고.

그렇게 육수 만들어.

내가 미식가로 알고 있으니

조미료 한점 안넣었다.

미안해서 나는 수제비 반죽을 예쁘게 뜯어넣고..

하하 호호 깔깔깔  그렇게 한참을 웃어댔다.

반죽 뜯어 넣기가 왜케 힘든거야

우리는 여고시절 소녀같이

그렇게 차안속에서 맛있는 수제비 한점 너 먹거니 나 먹거니

서로 떠 먹이고.. 휘몰아 치는 파도를 보며  얼마나 즐거웠던지..

세상살이 다 그런거라며 서로를 위로 하고

그야말로 천원의 행복을 나눌줄 알던 멋진 친구 ..

없으면 없는데로 살자던 너의 말이 얼마나 멋졌던지

바다를 사랑하여 힘들면 늘 그곳에 가보자던

사랑하는 나의 친구야 ,

고마웠다.

나 힘들어 방황할때 호탕하게 웃어주며

느을 나를 위로 해주었지

잊지 않고 있다 친구야.

오늘은 더 그립네.

네가 끓여준 수제비가 더욱더 생각난다

나, 많이 힘든데 언제 수제비 준비하여 바닷가에서 그렇게 또

먹어 볼수 있을까 ?

 

곧  봄비가 쏟아 질것 같네, 친구야

바닷가에 있으면 얼릉 돌아와 !

어디에 가있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