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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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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의 슬픔


BY 모란동백 2014-01-26

신경쇠약., 울증, 홧병... 

나에게 왜 이런 지병들이 따라다니는지 나도 몰라. 

어쩜 결혼이 나에게 준 선물 일거야....아마도 주부 직업병일꺼지. 

 

입원했어.  

병실에서 일어난일... 

입원 첫날.  

말하기 싫고,분위기 맞추기 싫고, 사람이 싫고... 

해서 그냥 입 다물었어. 

입원 선배들의 수다와 티브 너무 크게 트는구나.   

시끄럽게 하는구나.. 그러나 어떡해. 8인실인걸...

개의치 않았어.  그녀들과 말섞기가 힘들었어.

가만히 있었어. 그리고 생각해보았어.

내가 갑자기 왜 시끄럽게 떠들고 웃어대는 아줌마를 이해 못할까 ?

그건 내가 몸도 맘도 아프기 때문이야.

지네들끼리 손짓, 눈짓, 별짓으로 나를 따돌리네...

느끼면서 그것도 아픔으로 다가서네.

내가 건네준 음료 모두들 안받는다.

그래 ?? 그럼 말어 ... 내가 언제 그런 자잔한 일에 신경 썼냐고...

이렇게 시작된 왕따...

 

나는 병실에서 왕따 당했어.

이만큼 살면서 왕따가 무엇인지

왜 왕따에 대해서 말이 많은지 이해를 못했던 나.

적당한 기회에 치고 들어가 말이라도 섞어보려 했지만 철처하게

지네들끼리 뭉치네... 세여자가...그야말로 나이롱 환자가....

 

병고치려 입원했다가

병만 더 들었어.

속에다 담아두지 못하는 이여자

드디어 폭발했어. 한마디 점잖게 타일렀어.

"여기도 사회이고 작은 조직이니 타인도 배려 하시죠 "

이말 한마디에 대여섯명이 한마다씩 쏟아낸다. 악마의저주로 들렸어.

시끄러운 경상도 아지메들의 절규인가 !! 굉음으로 들렸어.

 

내가 왕따당한 이유.

머리맡에 책 세권, 스폰 개통해서 올드팝 듣는거,

말하기 싫어 입닫은 거.이어폰 꽂고 하루종일 음악 들은 거,틈나면 책 읽은거.

뽕짝 들을 나이에 너무 고상(?)했나 ? ...

왕따의 슬픔을 처절하게 느끼며

이래선 안되지.

 

그러나 나에게도 잘못은 있었어.

그녀들의 문화(?)에 내가 적응 못했다는거...........

아니 하기 싫었어.

그러나 내 잘못도 아니다라 생각하며.

나는 나 니까 . 퇴원을 서둔다.

힘들어. 그리고 슬펐어...................

아지매가  아지매 스러운게 너무 슬퍼. (ㅠㅠㅠ)

내가 나로 돌아가는데 장애물이 많다는것도 가슴아퍼,

 

 

뭉크의 절규가 이해 되는 그런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