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난 아침 식전 운동을 한다.
낮에는 30분 이상 유산소 운동을 해야만 체지방이 연소되기 시작하는데
아침 공복에 빨리걷기를 하면 곧바로 연소된다고 한다.
저녁에 운동을 하면 먹은 음식을 소화시켜서 에너지화 되기 때문에 배가 고플 수가 있는데
잠자기 전에 배가 고프면 뭘 먹게 되어 오히려 역효과가 나니 여러모로 좋은
아침 운동으로 바꾼 것이다.
마흔을 넘어서면서 자꾸 나오기 시작하는 배를 일단 쏙 들여보내 S라인으로 만들고
싶어서 시작했는데
오늘 신문에 보니 의학칼럼에 치매와 운동의 상관관계에 대하여 확실하게 나온다.
치매가족력이 있는 70대 노인이 병원에 찾아오셨더란다.
부모님을 간병해본 경험이 있는지라 치매가 얼마나 힘든 병인지(차라리 암보다 더 무섭다고)
너무도 잘 알기에 지레 겁을 먹고 사색이 되어서
요즘 건망증이 부쩍 심해졌는데 나도 치매에 걸리는 거 아니냐고 묻더란다.
그러나 뇌검사를 해보니 뇌세포 파괴도 거의 일어나지 않은 20대의 건강한 두뇌상태였단다.
궁금해서 물어보니 30년간 수영을 해오셨단다.
운동과 바른 생활습관은 가족력도 이길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라고 하니
얼마나 다행인가? 만일 가족력 있는 사람은 속수무책으로 당해야한다면 얼마나
살맛이 안나겠는가?
토요일엔 빨리걷기에 재미를 붙였다.
물을 무서워해서 여태 수영을 못 배웠는데 걷기만큼은 너댓시간쯤 끄덕없이
잘 할 수 있는데다 풍광을 구경하는 게 너무도 좋기 때문에 나한테 잘 맞는다.
전엔 비탈길은 기피했는데 자꾸 걷다보니 등허리 근육이 운동이 되어서
하루종일 의자에 앉아서 일을 해도 전보다 더 잘 견디게 되었기 때문에
이제는 그 마져도 반갑다.
가으내 여기 저기 경치 좋은 곳을 구경삼아 운동 겸해서 걸어다녔더니
눈도 호강을 하고 체력도 더 좋아지고 약하던 허리도 튼튼해졌다.
주중엔 열심히 일하고 살림하다가 토요일이면 어딜갈까? 궁리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멀리 가지 않고 집근처를 돌 때도 있는데 그것도 좋다.
그렇게 충전을 하고 일요일에 교회에 가면 약간 피곤해도 마음은 상쾌하고
봉사도 더 기분좋게 잘 하게 된다.
전에는 주로 앉아서 하는 책,영화,뜨개질,바느질...같은 정적인 취미만 있었고
나다니면 몇시간 후딱 가버리는 게 너무 아까웠는데 이젠
나자신의 건강을 위해서 몸에도 투자를 하기로 했다.
그래야 늙어서 몸 안 아프고 건강하게 살 수 있고 자식들 근심 걱정 시키지 않고
행복하게 살지.
잘 관리해도 병마가 찾아오는 경우도 물론 있겠지만
아무래도 미리 관리하다보면 그럴 확률이 훨씬 떨어지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