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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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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모릅니다 - 160


BY 미르엔 2012-09-06

여러가지 사정상 사무실을 옮기게 되었다

불과 일년반 남짓한 사이에 벌써 세번째 사무실을 이전하는 것인데..

이사를 할수록.. 사무기기도 점점 줄어들고...

집과의 거리도 점점 더 멀어지게만 되었다

 

이젠 지하철만 꼬박 1시간을 넘게 타야 하는 거리로 옮기게 되었는데...

얼마전까지만 해도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을 하면서

핸드폰으로 기사들과 뉴스들을 살펴보기에도 짧은 시간이었건만

새로 이사를 온 곳이 거리가 멀다보니

기사를 검색하고 뉴스를 보아도 시간이 남아돈다

 

그래도 그나마 다행이라면

이전에는 몰랐던 아내와 아들녀석에 대한 기다림이

새록새록 다시 자라나는 것이다

 

" 아내는 뭘하고 있을까? 아들녀석은 잠이 들었겠지? "

" 이제 20분 남았다... 이제 3정거장 남았다... " 라는 생각을 하면서

퇴근하는 기나긴 길 속에서의 즐거움이 하나 생겼다는 것이다

 

고통이 따르면 그만큼 또 다른 즐거움이...

더욱 소중한 행복이 있는 것이려니 하는 마음으로

지난 몇일간 새롭게 오가는 출퇴근길의 행복을 찾아보는 오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