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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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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모릅니다 - 119


BY 미르엔 2011-05-30

" 엄마~ 아빠가 또~~ 똥~ " 이라며 아들녀석이

잔득 인상을 찌푸리고 화장실에서 튀어 나온다

 

가끔 맥주를 마시거나 속이 좋지 않을 때면

큰일을 볼 때 이상하게도 사정없이 사방으로 튕겨지는 변의 움직임이

변기를 아주 지저분하게 만들곤 한다

 

유독 세식구가 살고 있는 집안에서

나의 거시기한 변~만이 이렇게 흔적을 남길때가 있는데...

주의한다면서 샤워기로 흔적을 지우거나 청소를 하곤 하지만

그래도 가끔은 이렇게 흔적을 남기게 되면

아들녀석이나 아내는 아주 질색을 하곤 한다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했을 때 처럼

아주 대단한 발견이라도 한듯이 아들녀석은 난리를 치고

아내 또한 레이져광선이라도 튀어나올듯한 눈초리로 나를 향해

아주 강력한 압박의 눈빛을 쏘아 붙이곤 한다

 

" 으이쿠.. 어쪄.. 자연적인 현상인것을 우째 나만 잘못했다고들 그러는겨~~

  어디 당신네들은 변도 예술처럼 본다는 법이라도 있나? "

너무도 야속함에 투덜거리며 서둘러 화장실로 뛰어들어가서

뒷처러를 궁시렁궁시렁 거리면서 나는 했다

 

가족이라면 이런경우 좀 이쁘게 봐주고 넘어가도 될 것을

너무도 야박한 아들과 아내에 대한 복수를 다짐해 보게되는 순간이었다

 

내 거시기의 구조가 아내와 아들의 그것과 다른 것인지?

가끔은 유난히도 요란한 소리와 함께 유별난 배출형태를 나타내곤 하는데...

주의를 해도 되질 않을때가 많아서 고민이기도 하다

 

우째 같은 공간에서 같은 음식을 먹어도 왜 이리도 나만 다른 것인지...?

가족이지만 서로 다른 그것이 문제가 될때도 있다는 것에

억지 웃음이 나오는 하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