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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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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모릅니다 - 86


BY 미르엔 2011-03-22

 

" 어머나~"라고 아내가 화들짝 놀란듯 말을 합니다

아들과 한가로이 놀고 있던 나는 아내의 소리에 놀라서

" 왜~ 무슨 일 있어~? "라고 묻자

" 응? 아니~ TV보다가 그냥~ " 이라고 대꾸를 합니다

 

가끔 운전을 하고 있는 중에도 옆에 앉아있던 아내는...

" 어머나~ "라며 놀란듯 소리를 냅니다

사고가 날듯한 순간이었던가? 무슨 급한 일이라도 있었던가?

놀란 마음에 " 왜~ 뭔데~ ? " 라고 물으면...

" 응 아니.. 저기 옷가게가 식당으로 언제 바뀌었네~ " 라며

대수롭지 않게 대답을 하곤 합니다

 

이러한 아내의 습관성 외마디를 한두해 들어온 것도 아니지만

그 소리를 들을 때마다 번번히 나는 놀라곤 합니다

정말 놀랄 일이 있어도 항상 묵묵하고 대범하게 대처하는 편인 아내이지만

사소한 별것 아닌일들에 왜 그리도 외마디 놀란소리를 내는지....?

 

" 양치기 소년 알지? 그러다가 자기가 아무리 놀란 소릴내어도 내가 무시하면...

  정말 큰일 났을 때 어쩔건데...?  좀 고쳐~ " 라고 말을 하면

" 그냥 신경쓰지 않음 되잖아~ 별것 아닌것으로 트집이셩~ " 라고 제게 신경쓰지 말랍니다

 

" 에궁~ 어머나~? " 라고 내가 놀란척 소릴 지르자

주방에 있던 아내는 깜짝놀라 달려와서는 " 왜..그래? 뭐야? " 라고 묻습니다

" 뭐~ 그냥 나도 자기 닮아가나봐~ 별일 아녕~ " 라고 아내를 놀려줍니다

 

고쳐지지 않는 아내의 사소한 습관, 그래도 밉지는 않은 아내의 버릇

그러한 아내 때문에 잠시나마 짧게 웃음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고쳐지지 않는 것은 없다는데... 이러한 아내의 버릇도 언제가는 바뀌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