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때 들여놓은 냉장고를
제작년에 바꿀 때였다
아내는 무척이나 좋아라 했고
그동안의 냉장고에 비해 더욱 커진 탓인지
모든 것을 넣어도 냉장고 안은 공간이 넉넉했다
그런데 요즘은 그렇게도 크게만 느껴졌던 냉장고에
무엇이 그리도 많이 들어있는지....
점점 공간이 모자랄 때가 있다
가끔씩 냉장고 정리를 큰일 치루듯 큰맘 먹고 아내는 하곤 하지만
그것도 그때만 잠시일뿐 얼마지나지 않아서 또 공간이 부족하단다
생각해보니 살다보면 어디 냉장고만 그러할까...
옷장속의 옷가지들도 몇해가 지나도 입지 않는 것들이
하나둘씩 늘어가고, 공간을 차지하듯이 모든것이 그러한듯 하다
" 우리 내년쯤엔 좀 더 넓은 곳으로 이사를 갈 수 있을까? " 라며
아내는 가끔 물어옵니다
" 글쌔~ 한해만 더 참아보자~ "라고 대꾸를 한지가 벌써 몇해인지....
요즘같은 경기에 집을 더 넒은 곳으로 옮겨갈수도 없다보니
이제는 줄이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