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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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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모릅니다 - 52


BY 미르엔 2011-01-25

5-6년전쯤인가...아마도 그때쯤부터

처가댁과 5분거리에서 살게되었다

워낙에 좋으신 장모님과 장인어르신이라

허물없이 가족처럼 부담없이 이제까지 잘 지내고 있다 

 

그렇다 보니 일주일에 서너번은 처가댁에서 자연스럽게

얼굴도 마주하며 식사도 하곤 한다

 

그런데 내가 처가댁과 허물없이 잘 지내는 만큼

아내는 시댁과 잘 지내고 있는건지...?

아내도 아무런 문제 없이 시댁식구들과 잘 지내고는 있지만

그래도 조금만 더 신경을 썼으면 하는 작은 기대가 있다

 

요즘처럼 추운 날이면 추위에 어찌 잘 지내고 계시는지

아내가 먼저 전화라도 드려보면 좋겠다는 생각들이 있다

 

아내가 않하니까 나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부모님께 전화를 드렸는데...

" 너희들 왠일이냐~ 좀전에 큰아가 전화도 왔었는데...  무슨일 있니? " 라고

어머니가 걱정스럽게 되물으신다

 

내가 괜한 걱정을 하고 있었다는 생각과 함께 아내에게 대한 미안함이 앞선다

 

평소 시댁에 할도리만 다하면 된다는 식으로 무뚝뚝한 아내라 생각했었는데...

결혼생활 십수년을 같이 살아오면서도 아직도 모르고 지내는 부분이 많았다는 생각에

사뭇 미안함이 앞서는 하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