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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모릅니다 - 48


BY 미르엔 2011-01-19

하루에 몇번 정도 아내의 손을 잡아보는지...

하루에 몇번정도 아내에게 가벼운 입맞춤을 하는지...

 

생각해 보니

하루에 단 한번도 아내의 손을 잡아보거나 가벼운 입맞춤을 하지도

않은 날들이 더 많았습니다

 

자긴 아직도 나를 보면 설레이고..  떨리고... 그러니..?  " 라고 묻자

 " 내가 말했잖아 단 한번도 그래본적이 없어서 문제라구...

  그냥 사회에 봉사하는 마음으로 자기랑 결혼해서 살아주는 것이라고...ㅎㅎ "

라며 아내는 웃음과 함께 대꾸를 합니다

 

아내의 마음이 그렇질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 그러다가 정말이지.. 후회하는 날 올거야~ " 라고 투덜거립니다

" 제발 나 좀 설레이게 만들어 줘봐~~"라고 대꾸를 하는 아내의 새침스런 얼굴에

장난기가 가득 담겨 있음을 보게 됩니다

 

결혼전 데이트시절...

인적이 드문 곳을 찾아 주차를 하고, 어떻게든 키스한번이라도 해보려던 남자의 집념

그러한 남자의 마음을 알면서도 모른척하며 키스를 받아주던 아내

" 그 때는 그랬었는데... 그치..? " 라고 말하자

" 그랬나? 몰라~ 기억 안나는데...!! 뭐 그냥 자기만 그랬나 보지~ "라며 또 딴청을 하는 아내입니다

 

새벽녘 깊게 잠든 아내에게 손을 뻗어 아내의 손을 잡아봅니다

아내의 손을 가져다 내 가슴에 올려보며...

" 이게 세월이구나. 설레임도 긴장감도 없어졌지만...

  왠지 모를 포근함과, 따뜻함으로 마음을 놓이게 하는 이 느낌~~

 

오늘은 잠자리에 들기전 손한번 잡아달라고 해봐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