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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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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모릅니다 - 30


BY 미르엔 2010-12-24

결혼생활 십년이 훨씬 지났지만

지금까지 아내만 바라보고 아내만 사랑을 했었을까요?

 

사랑이었는지는 몰라도

다른 이성에게 호기심을 느낀적도 있고

아내 몰래 다른 이성을 만났던 짧은 순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분명 한순간이었고

그건 사랑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고 위험한 관계까진 가지 않았었지만

돌이켜보면 무슨 생각으로 그랬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요즘 앤~없는 아줌마들이 없다고 하던데~~

 내 친구들은 하나같이 집만 알고 살고 있으니...  " 라고 아내가 말을 합니다

" 정말? 그럼 모든 남자들에게도 앤~이 있어야 할텐데... 그럼 난 뭐지? "

아내에게 웃으며 넌즈시 물어보니

" 누가 당신같은 능력없는 아저씨를 좋아하겠어?

  외모가 좋은 것도 아니고, 매너가 좋은 것도 아니고, 능력까지도... ㅎㅎ" 라며

아주 즐거워라 합니다

살짝 자존심이 상했던 나는

" 그럼 능력만이라도 갖추면 나 앤~ 하나 키워도 되는건가? " 라고 하자

" 그러면 난 가만히 있을까봐서~~ 나도 앤 만들면 되지...뭐... 어디 맘대로 해봐~`" 라며

아내도 살짝 삐치는 모습을 보입니다

 

" 그러지 말고 우리가 그냥 평생 앤~ 하면 되잖여~~ ㅋㅋ" 라며 토라진 아내를 달랩니다

.

.

.

에궁... 지금 글을 쓰고 있는데 아내에게서 전화가 왔네염

" 오늘아침 추운데 출근하느라 고생했겠다... 우리 앤~~ 오늘하루도 수고하셩~~"

라고 통화를 마칩니다

일년중 이런날이 별로 없는데... 뭔가를 바라는 것일까요?

 

오늘은 우리 앤~ 생각하며 크리스마스이브를 준비해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