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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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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모릅니다 -28


BY 미르엔 2010-12-22

여섯살 아들을 어린이집에 보낸 후

아내는 무엇을 할까요?

 

날마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어떤때는 어디 외출도 안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집안 청소며, 설거지며, 빨래며...

모두가 아침에 출근할 때와 달라진 것이 없을때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저녁을 않한 것은 아닌데...

 

"오늘은 뭐하고 지냈는데...? 달라진게 하나도 없는데... 마님은 오늘 휴가이신가? "

라고 넌즈시 물어봅니다

" 맞아~ 나 오늘 휴가야~ 가끔은 이렇게 아무것도 하기 싫을때가 있는 법이거든... ㅎㅎ "

아내는 아무렇지도 않은듯 말을 합니다

 

하긴 지내다보면 정말 모든 것을 잊고 아무생각없이

무작정 잠만 자고픈 생각이 들때가 있듯...

아내에게도 그런 날이 있나 봅니다

 

그래도 아내에게 그런날이 종종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저녁을 먹은 후 청소기를 돌리며

"아들~ 난 이렇게 먼지가 많고 지저분하면 잠자기도 싫고

아들이랑 놀기도 좀 싫단다. 우리 깨끗이 청소하고 신나게 놀자...? "

라며 아내가 들으라는 듯이 말을 하고 청소를 합니다

 

설거지를 하던 아내는 눈을 한번 흘기고는

피식~ 웃음을 던지며 하던 설거지를 마져합니다

 

가끔 아내에게 휴가는 있을 수 있다고 생각을 하지만

파업만큼은 절대 하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