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저히 여자가 아니란 생각이 들때가 있습니다
아내는 분명 여자임에도 불구하고
가끔씩 놀라게 하는 것이 있습니다
퇴근 후 집안에 들어서면
쇼파며, 책장이며, TV까지도 ...
분명 제자리에 있어야 할 것들이
서로 위치를 바꿔가며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습니다
" 아니 지금 이게 뭔~ 시츄에이션이랴~~?
처남이나 장인어른 다녀가셨나? 이걸 자기 혼자서 다~~ 옮긴거란 말야? " 라고 물으면
" 뭐~ 그냥 기분 좀 바꿔보려고... 힘 좀 써 봤지..ㅎㅎ " 아내가 말합니다
아내는 일년에 두세차례 정도는
이런식으로 집안가구들 배치를 새롭게 바꾸곤 합니다
남자들도 엄두내기 힘든 것들을
끌고 밀고 부대껴가면서 하루종일 끙끙거렸을 모습을 생각해보면
정말이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마치 새집으로 이사를 온 듯한 기분이 듭니다
아내에게 숨겨진 괴력이, 때론 새로운 행복으로 다가올 때가 있습니다
평소에는 그토록 엄살도 많고, 여리기만한 여자인데...
다음부터는 아내가 괴력을 발산하기전에
남편이 먼저 앞장서봐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