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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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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모릅니다 - 25


BY 미르엔 2010-12-17

아내는 하루종일 누구랑 어떤 통화를 할까?

또 그리고 어떤 문자들을 주고 받았을까? 등등....

아내의 핸드폰이 궁금할 때가 가끔 있습니다

 

식탁위에, 쇼파위에... 여기저기 무심하게 던져져 있는 아내의 폰을 볼 때마다

남편도 그냥 무심하게 지나치곤 하지만

그래도 가끔은 궁금해 집니다

 

아내의 폰이 잠을 잘 때면 어린아이처럼

천둥번개가 쳐도 꿈쩍도 않다가도

한번 울어대기 시작하면...  시도때도 없이 울어댑니다

 

TV를 보다가 문자가 옵니다

드라마에 열중하면서도 손놀림은 바쁘게 문자버튼을 눌러댑니다

벌써 몇번째인지도 모르게

문자가 오고, 문자를 보내고....

 

" 뭐야~ 앤~ 이라도 생긴게야?... 자꾸 문자만 하지말고 통화를 해~`" 라고 말하면...

" 응.. 아는 언니~,  응.. 당신 처재~, 응 친구~ " 라며 번번히 남자는 한번도 없습니다

 

동시에 같은 드라마를 보다가도

서로에게 문자를 주고 받으며, 드라마 이야기를 하곤 하는 아내..

" 지금 그거봤니? 글쌔 그사람이 필로폰을 투약해서 구속되었데..." 라는 문자가 오면

" 어디? 몇번에서 나오는데...? "라고 문자를 주고...

그러다보면 오가는 문자만도 수차례가 됩니다

 

아직 한번도 내 폰을 의심하지 않았던 아내처럼

남편도 아내의 폰을 의심하진 않습니다

 

가끔 문자가 오면, 집안일을 하던 아내는...

"자갸 문자 좀 봐줄래...누구한테 온거야?  지금 손이 젖어서..."  라고 합니다

 

이렇게 편하게 폰을 공개하는 아내이지만

그래도 문자나 전화가 올때마다

가끔은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