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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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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모릅니다 -20


BY 미르엔 2010-12-10

 

부모님을 생각해보면

분명 좋은 것들이 더 많지만 그래도 단점이 하나둘씩은 있습니다

 

그렇기에 난 절대로 아버지처럼, 그리고 어머니처럼은 안될꺼야 라는

생각을 했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도 결혼생활을 하다보면

점점 내 자신이 아버지와 똑같이 닮아가는 모습들을 보게됩니다 

 

그런데 웃긴것은 피한방을 섞이지도 않은 아내가

자꾸 어머니의 모습으로 닮아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생각하는 것이며, 행동하는 것들이 점점 .....

 

나의 아내에게서 장모님이 아닌 내 어머니의 모습을 볼 때면

웃기기도, 무섭기도 합니다

"부부라는 것이 거부할 수 없는 인생이고 인연인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시어머니를 모시고 지내는 아내도 아닌데...

점점 더 어머니의 모습을 닮아가는 아내에게

"자기 자꾸 울엄마를 닮아가는것 같아~~"라고 말하면

"그러게~~" 라며 피식 웃어넘깁니다

 

그래서 그런지 가끔은 나보다도 다섯살이나 어린 아내의 품에

어린아이처럼 안기고픈 때가 있습니다

포근한 젓가슴에 머리를 묻고, 어머니의 향기를 느끼며

아내의 심장소릴 들으며... 편하게 잠을 이루고픈 때가 있습니다

 

엄마만 찾아대는 여섯살 어린 아들처럼...

남편도 그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