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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에게 남학생 방을 쓰지 못한다고 한 학교의 방침이 차별행위라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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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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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모릅니다 -16


BY 미르엔 2010-12-03

"엄마 미워... 왜 안들어와~~~"

"음.. 지금 커피마시고 있는데.. 금방 들어갈테니까 아빠랑 먼저 자~~~"

 

밤 11시가 넘어도 들어오질 않는 엄마를 기다리다

잠이 몰려오는지 아들녀석이 엄마랑 통화를 하더니만

"엄마 정말 너무한다..." 라며 투덜거립니다

 

아내가 아는 친구와 언니들이랑 오랫만에 만남이 있다며

일찍퇴근해서 아들 좀 봐 달라더니만...

아주 마음 먹고 프리하게 지내다 올 작정인가 봅니다

 

자정이 다 되었을 무렵 눈을 비벼대며 엄마를 기다리겠다던 아들녀석이

밀려오던 잠이 이겨내지 못하고 마침에 꿈나라로 빠져들었습니다

아들녀석에게 발베게를 해주던 나도

어느사이 잠이 들었나 봅니다

 

새벽녘 눈을 떠보니 아무일 없던 듯

아내가 옆에 누워 곤한 잠을 자고 있더군요

 

"어쩌면 좋아 정말이지 이젠 나이 먹었나봐~~

노래방에 너무 오랫만에 가서 그런지 부를 노래가 하나도 없더라구...ㅜㅠ"

아침에 잠시 지난 저녁 이야기를 해주는 아내의 말입니다.

 

이제 사십이라는 나이에 접어드는 아내는

정말 나이먹는게 슬퍼진다나 뭐라나

 

사십대 중반을 바라보는 남편은 허~허~ 그냥 웃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나이를 먹어가는게 슬퍼지는 정도가 아니라

점점 더 무서워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노래방 가는 것도 무섭고, 사회생활도 무섭고, 점점 커가는 아들녀석도 무섭고..

두루두루 점점 더 많은 것이 무섭게만 느껴질때가 있습니다

 

오늘은 추위도 무섭게만 느껴지는 하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