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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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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모릅니다 -8


BY 미르엔 2010-11-23

 

사십대가 넘어서면서부터

짊어져야할 삶의 무게는 더욱 무겁게만 느껴집니다

 

항상 활기차게 지내려 노력을 한다지만

그래도 유난히 피곤하고 힘든 날이 있습니다

굳이 아내에게 말하지 않더라도 쌓인 스트레스와 업무로

집에 도착하자마자 밥도 싫고 그냥 눕고만 싶은 날이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렇지도 않은듯

평상시처럼 웃고, 식사를 하고

어린 아들녀석이랑 늘상 그렇듯이 

칼싸움이나 블럭놀이... 등을 합니다

 

집에서 만큼은 내가 수퍼맨이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무서운 것은 아내의 눈치입니다

"뭔일 있었니? 많이 힘들어 보이네...." 라며 아내가 물어봅니다

"아니 그냥.... 계절을 타는가 보지..."라며 멋적은 웃음으로 나는 넘겨버립니다

 

남편은 수퍼맨, 아내는 청담보살... ?

 

나도 모르게 피~~식 웃음으로 쌓인 스트레스를 잠시 잊어봅니다

 

이런 나의 웃음까지도 아내는 알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