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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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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일기장 中에서 3


BY 햇살나무 2010-09-03

일요일은 아빠와 함께 할수있는 시간을 많이 갖게 해주고자 하는게 나의 바램이다.

아들은 아빠와 많은 시간을 갖고 유대감을 갖고...그래야한다고 생각하기때문에....

유달리 엄마만 찾는 아들녀석때문에 남편은 많이 섭섭해하는 눈치지만 솔직히

열달동안 나와같이 호흡하고 같은 피를 나누며 같은 정서속에 살다가 세상밖으로 나와

엄마와 몸은 분리되었어도 아빠보다 훨씬 많은 시간을 같이 있고 같이 놀아주고 달래주고..

먹이고 재워주고...그랬는데 어찌 엄마가 더 살갑지 않겠냐말이다.

남편은 어린애마냥 자기 좋을때 아이랑 놀아준답시고 울릴때가 많고

그저 애정표현이라고 싫어서 도망가는 아이 붙잡고 꼭 끌어안거나 입술을 부비는

정도니....ㅠㅠ

앞으로 쫑아가 더 커가면서 엄마인 나보다 같은 남자인 아빠를 더 믿고 따르게

될지도모른다...난 그러길 바란다.

그러기위해 지금부터 부자사이를 돈독히 다질 필요가 있는것이다.

그래서 오늘도 청소한다는 핑계로 두 부자를 자전거랑 줄넘기를 쥐어주고 내보냈다.

한시간만 놀다오라고...^^

아빠와 아들이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동안은 혼자 집에서 청소를

하고있는 것도 즐거운 일이다.

남편이 아들이랑 같이 노는 모습은 행복한 풍경이다...그래서 나도 즐겁다.

정말 내보낸지 딱 한시간만에 밖에 바람도 많이 부는데 나가랬다고 툴툴거리며

남편이 아이랑 들어온다. 그래도 아이는 재밌었다며 신이 나있다.

일요일 오후는 우리 가족 목욕가는 날.

이젠 내가 데려가고싶어도 어쩔수 없이 아빠따라가야하는 다 큰(?) 아들녀석....또 한번 뿌듯~ 

쫑아가 제법 등을 세게 밀더라며 기분좋아하는 남편 역시 아직 어린애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