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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일기장 中에서 2


BY 햇살나무 2010-09-02

기다리던 도서관 가는 날.

이젠 쫑아도 초등학생이라 독서회원증을 만들수 있다.

쫑아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해주고 싶은 것이 몇가지 있었다.

자기 이름의 통장과 도장..그리고 독서회원증.

그래서 초등학생이 되는 기념으로 8살되는 해 생일에 자기 이름의 도장으로

통장을 만들어줄 생각을 하고 있었다..쭈~욱

어쨌건 오늘은 3주만에 도서관 가는 토요일...

솔직히 학급문고도 잘되어 있고 학교 도서실이 오히려 나을거라는 생각이들어

굳이 도서관까지 갈 필요가 있을까...조금은 갈등이 되었지만 그래도 토요일 엄마 손잡고

같이 도서관가서 책 읽고, 오는 길에 맛난 거도 사먹고...그러는 것도

좋은 추억만들기가 되지 싶어 강행하기로 했다.

유치원 다닐땐 토요일도 쉬는 날이라 부담이 없었는데 토요일 학교 갔다오는 애를

차를 태워 도서관까지 갔다오려니 피곤해하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한다....그래도....

쫑아한테는 처음 가져보는 "증"이 생겼다.

덕분에 오늘은 쫑아 읽을 책 다섯권에 내가 볼 책도 한권 빌렸다.

전생과 현생을 오락가락 하는 내용인데...재밌겠다^^

도서관에서 동화책을 보다가 주인공이 빵가게에서 도너츠랑 케잌을 사는 그림을 보고

너무 맛있어보여서 우리도 오는 길에 빵가게에 들러 쫑아 좋아하는 팥도넛이랑 내가 좋아하는

꽈배기도넛...그리고 맛있게 생긴 체리조각케익까지 사들고왔다.

오는 길에 떡볶기랑 오뎅도 먹고 커다란 막대사탕도 사고...

도서관 가는 날은 군것질비가 많이 드는 날이다...^^

 

이 곳에 이사와서 가까운 도서관을 찾아 처음 갔던날...너무 작은 규모에 조금 실망도 했지만

3주에(몇 해전부터는 대여기간이 2주일로 줄어 2주일마다) 한번씩 꼬박꼬박 아이 데리고 다니다가

아이가 바빠지니 차츰 저 혼자 다니게 되었답니다.

그 세월이 벌써 올해로 11년째네요.

지금은 아이 책보다는 제가 읽을 책을 주로 빌려오는데 어떨 땐 겨우 한 두권 정도 일때도 있지요.

하지만 어쩐지 도서관 나들이를 멈출 수 없네요...

반쯤은 습관처럼...반쯤은 추억여행처럼....

도서관 가는 날은 여전히 마음이 설렌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