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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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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있는 시민으로...(1)


BY 시냇물 2010-05-19

 

이번 주 일요일(5/23)이면 노무현대통령1주기가 돌아온다

사실 나는 정치에 관심이 없는 사람중에 하나였다

냉소주의에 다름 아니었다고 할까?

 

특히나 노무현대통령때 극에 달했었다

대통령감이 아닌데 대통령이 되어 나라를 시끄럽게만 한다는 지극히

단순논리에만 사로잡혀 제대로 볼 줄 몰랐다

 

퇴임 후 검찰에 주변 사람들이 줄줄이 엮여 들어갈 때만 해도

역시나 우리에겐 기대할 수 있는 지도자가 없다는 열패감으로 당연한 듯

받아들였었다

 

그러다 작년 5/23일 사고소식을 전하는 TV뉴스를 보면서도 사실로 믿기 어려웠다

한 나라의 지도자까지 지낸 분이 그렇게 허망하게 돌아가실 수 있나하는 의구심으로

시시각각 전해져 오는 뉴스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점점 현실로 다가오면서 새삼 그분에 대해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일단 비판을 하려도 제대로 알고 해야 원칙인데 그동안 일방적인 언론의 보도만으로

그게 전부인 줄 알고 그냥 믿어버렸던 나의 어리석음이 비로소 깨우쳐 지면서

방관자로 지켜 보았던 미안함에 그냥 있을 수가 없었다

 

남편과는 그동안도 몇 차례나 노무현대통령에 대한 견해 차이로 입씨름을 벌이기도 했고

서로 대화를 나누다 감정이 격해져 큰 소리가 오간 적도 있었다

 

내 남편 역시 원칙주의자임에랴 그동안 일방적인 비판만을 일삼던 내게 자신이 왜

노무현대통령을 좋아하는지를 이해시키려 했는데 나는 그걸 관심깊게 들으려고 안하며

내 생각만을 고집했었다

 

그런 왜곡된 시선으로 봐왔던 내 자신의 무지와 어리석음을 시간이 가면 갈수록 깨우치게 되어

결국 덕수궁 대한문 앞 분향소에 나가 4시간 여를 기다린 끝에 조문을 하기에 이르렀다

 

많은 사람들의 자발적인 조문을 보면서 뒤늦은 자책과 후회로 가슴이 쓰리다 못해

서럽기까지 하였다

 

두 번 다시 우리에게 진정한 민주주의를 실현하고자 의로움을 위해 기꺼이 이로움을

던질 수 있는 용기있는 지도자가 나타나질 않을 것 같기에...

그날이후 나는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식!"이라는 말에서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새로 정하였다

 

먼저 깨어있으려면 제대로 알아야 하겠기에 공부를 하고 있다

노무현대통령이 그토록 추구하고자 했던 그 가치들을 계승발전시켜 나가려면

또 우리를 억압하고, 정당한 시민의 권리마저 무참히 짓밟는 무자비한 거대권력을 향해

단합된 힘을 보이려면 깨어 행동하는 양심으로 거듭 나야겠다는 굳은 결의를 다지는 시간들이다

 

요즘 읽은 책들이다

<운명이다> <내 마음속 대통령> <성공과 좌절> <노무현이 없다> <10명의 사람이 노무현을 말하다>

 

행동하는 양심을 위해 지방선거에서 제대로 된 한 표을 소중히 행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