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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글방이 생겼어요^^


BY 시냇물 2010-03-29

 

요즘 아컴을 열심히 들어오니 이곳저곳에 많은 흥미가 생겼다

워낙 고지식한(?) 성격 탓에 여러가지를 한꺼번에 못하는지라 내가 알고 있는

한 가지만 주구장창 파고 드는 까닭에 그동안 보지 못했던 여러 곳에

기웃거리면서 좋은 정보를 많이 얻게 되었다

 

우물 안 개구리로만 살지 말구, 이제 50대 중반도 되었겠다 조금은 시야를

넓혀 볼 필요를 느껴 굳이 피곤하지 않게 나다니지 않아도 되니

글방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될 것 같다

 

예전의 내 꿈은 참으로 소박하디 소박한 고로...

 

넓은 창으로 산이 보이는 그런 내 방 하나 갖구 싶었으니까

사시사철 변하는 산의 풍경을 내 방안으로 끌어 들일 수 있고, 그냥 고정이 되어 있는 게

아닌 생생하고, 실감나는 실제 한 폭의 풍경화를 덤으로 얻을 수 있으리는 그런 희망사항을

나는 가슴에 품고만 살았더랬다

 

그러다 자기만의 글방을 갖구 온갖 사연을 전해주는 다른 아컴님들의 글방을 보니

몹시 부러운 생각이 들어, 이참에 나두 용기를 내어 글방을 신청했다

 

어떻게 나만의 글방이 생기는지가 몹시 궁금하였기에 반가운 소식이 언제쯤 오려나

수시로 멜을 열어 봤는데 드뎌 오늘 글방을 허락한다는 내용이 들어와 있었다

 

멜을 읽는 순간,

"야~~호!"

나도 모르게 환호가 터져 나왔다

 

비록 창밖으로 산이 보이는 풍경은 아닐지라도 관심 갖고 온라인 대화를 나누는

아컴님들이 있기에 이제부터는 풀방구리에 쥐 드나들 듯, 내 삶의 이야기들을

풀어 놓고 싶다

 

아니, 내가 정한 닉처럼 요란하지 않지만 쉬임없이 흐르는 시냇물처럼

그렇게 졸졸졸 흘러 가리라!!!!

 

 

우선, 첫번 째 과제는 예전에 써두고 잊어 버렸던 글들 한 군데로 모아 글방에

옮겨 놓는 것이다

 

며칠 전 우연히 내 작가노트에 들어가 봤더니 내가 써놓고도 몰랐던 글들이

마치 오랫동안 잊고 지냈던 친구처럼 나를 맞아 주었다

읽어 보니 새삼 나의 삶이 되돌아 보여 콧날이 시큰거렸다

 

 

참, 고마운 아컴이라 여기며 오늘도 하루를 열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