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작년 12월이네요
두 딸중 작은 아이가 먼저 결혼을 한 게...(햇수로는 벌써 1년이?)
큰 아이가 올3월에 날을 잡았는데 중간에 인터셉트(?)를 한 거지요
전부터 "엄마, 내가 언니보다 먼저 가믄 안 되?"하긴 했지만 그냥 예사로 들었건만
한편으로는 둘 중 하나라도 결혼을 시켜 홀가분하지만 시부모와 함께 사는지라 이런저런
염려도 되며 늘 궁금하기만 한 친정 엄마 마음 다들 이해하시죠
그랬는데 결혼하자마자 얼마 안 되 차려본 시부모님 생신상이 경험이 되었는지
생각지도 않던 내 생일상을 차려준다는 감개무량이라니
주말에 두 딸아이가 머리를 맞대고 소근소근거리더니 장을 한가득 봐와
주방에서 벌여놓고 열심히 만드는 모양새가 뿌듯하고 흐뭇하고
이게 자식 키운 보람인가 싶더라구여
게다가 원주에서 친정엄마와 여동생네 식구들까지 총출동하니 무슨 환갑도 아니구
생전 처음으로 생일상을 떡 벌어지게(?) 받고 보니 쑥스러우면서도 왠지
가족들 앞에서 기분이 좋아졌지요
아이들이 이렇게 해주는 데는 다 이유가 있지요
엄마가 혼자 자기들 키워줬고 또 시집도 보내줘서 이렇게 해준다는 거에요
게다가 든든한 사위들까지 합세를 하니 정말 입이 함박만해졌답니다
두 딸 아이들 말로
"엄마한테는 그래서 딸이 꼭 필요하다"나요?
아주아주 흐뭇한 기억에 남는 올 생일을 보냈답니다
PS: 워낙 자주 못 들어오는지라 오늘은 모처럼 용기내어 글도 써보고
댓글도 열심히 달았답니다 아컴님들, 예쁘게 잘 봐 주시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