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이사를 간다.
이웃도 있고
남도 있다.
한 차씩 바로 싣고 떠나지마는
쓰레기 장엔
"이사갔습니다.누군가가"
표를 해 놓고 떠나간다.
마치
금방 다시 돌아와
마저 가져갈 것처럼.
이사가는 걸 보는 우리들은
남겨진 물건들이
탐나지도
미련이 있지도 않건만
이사간 이웃들을
기억한다.
마치
내일이면 다시 또
그 문으로 나와 우리와
만날듯이....
"여기
당신들이 잊지 않을
우리가 있어요..
언제든지
놀러와요.."
하듯이
남겨진 짐들은,
그날 밤 내내
우리에게
마음을 달라한다...
'잊지말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