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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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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힐빙 아줌마


BY 나수다 2014-06-05

갑작스레 찾아온 돌발성 어지럼으로 한동안 고생하고 이제야 조금 컴퓨터 보기도 편해져 아컴에 들러보았다.

귀와 관련된 이비인후과적 어지럼인지 면역이 약해져 오는것인지 측근말대로 공항장애와 같은 정신과적 현훈인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몇년에 한번씩 어느날 갑자기 무섭게 찾아와 꼼짝을 못하는 세상이 빙빙도는 어지럼의 정체를~ 다행히 이번에는 매우 약하게 왔고 이번에야 말로 건강히 잘 지낸다고 생각하는중에 갑자기 찾아온 증세라 당황스러웠지만 아는 병인지라 차분히 한방가서 침맞고 푹쉬면서 지내니 이렇게 다시 가라 앉았다.

 

오랜만에 아컴에 들어와 다른 동지들의 글을 보니 이런저런 사소한 일상의 행복한 모습도 있고 시속에 녹여진 아줌마의 외로움에 공감도 되고 열받아 폭발직전의 감정을 이곳에서나마 쏟아내는 과격 솔직한 살구꽃님의 글도 시선이 끌린다. 누군가는 정도가 심한것 아니냐는 이성적인 조언도 남기고 누군가는 살구꽃님의 든든한 친구가되어 진심의 위로를 남긴다. 

 

내겐 위로만이 필요하다고 당당히 외치는 원초적인 색깔의 살구꽃님의 색깔이 거북스러울수 있음을 나또한 알지만 난 그 외침이 웬지 짠한 맘으로 공감으로 느껴진다. 

사람이 이성적으로 살아오기만 했다면 그는 참으로 대단하거나 팔자가 참으로 편안한 사람이었을게다.

 

이성을잃을만큼 원초적이고 원색적인 표현을 참을수 없다는 것 자체로도 내면의 스트레스와 고통의 수치가 한계점이라는것을 누구나 한번쯤 살면서 겪어보지 않았을까. 특히 아줌마라면 ~ 물론 예외적인 분들말고~

이 땅의 아줌마들은 참 많이도 아픈것 같다.  참을게 너무도 많은것 같다. 나야 뭐 사실 이런말할 자격은 없다.

 

별로 참지도 못하는 스타일이고 실제 그러한것도 없는것 같다.  상황은 모두 다를지언정 이 땅에서 사는 아줌마라는 공감대만으로 몸과 마음이 아프다는 아줌마에겐 난 무조건 위로를 해주고 싶다.

문제상황에 놓인 이들은 누구보다 해답 또한 스스로 알고있다.  그 해답을 풀어가는 방식의 문제는 개인의 선택이다.

 

배우자와의 치열한 갈등, 고부문제, 드라마같은 가정사 속에서 누군가는 다른 치유자를 찾아 방황하며 결국은 외도라는 늪에 빠지기도 하고 남에게 말하기는 차마 자존심상해 혼자만의 세계속에서 알콜중독이 되기도 하고 , 삶은 잠깐의 순간에 파도에 휩쓸려 내가 생각못한 곳에 표류할수 있다.

 

이곳에서 욕을하며 글을쓰는 다소 자극적인 행위가 난 위의 전자들에 비하면 훨씬 건전하고 다행스런 모습이 아닌가싶다.  인간은 간사해서 자신이 힘들었던 시간이 분명 크게 있었더라도 과거속에서 멀어지면 어느새 나는 성인군자와 같은 여유로움으로 현명한 조언자가 되려고 한다.

 

이곳에서도 다양한 아줌마들이 공존한다. 차분하고 현명한 아줌마, 감성이 풍부하고 예민한 아줌마, 직설적이고 다혈질의 아줌마, 조용하고 관찰자적인 아줌마,  글속에서 교류속에서 모두가 다름을 알수 있다.  그 다름을 탓하지 말자.  있는 그대로 단지 딱 하나 우리가 "아줌마" 라는 동지애로서 모든걸 받아주면 어떨까.  난 그저 아픈 아줌마들이 많은게 싫다.  아줌마들이 건강해야 이 세상이 건강하다 말할수 있지않을까.

 

아줌마는 이 세상의 위대한 인물의 엄마이기에, 아내이기에....

아픈 아줌마에겐 상황을 묻지도 따지지말고 일단 응원해주자. 그 아픔이 조금 정리되고 나면 조언은 그때가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다.  아픔이 지나고 나면 분명 그 모든것은 새로운 관점과 성숙을 선물하는듯 하다.

 

웰빙과 힐링을 넘어 이젠 힐빙의 시대라고 한다. 

우리 아줌마들에게 필요한 말이 아닐지...

아줌마 모두가 힐빙 아줌마로 살아가기를 서로 돕고 응원하기를 바라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