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엄마다.
여자도 아니고, 여성도 아니고, 사람도 아니고, 인간도 아니고,,,,,
아니고,,,,,,아니고,,,,,,다 아닌 그냥 엄마다.
언제부터 이런 맘이였나.???
나도 모르겄다. 암튼 난 그냥 엄마다.
지 배 채우기는 항상 뒷전,,,,, 좋은 것, 맛난 것이 있으면 전 자동으로 자식생각이 난다.
그뿐인가.?.....볼때기가 터지도록 서러운 일이 있어도 자식생각으로 참고 산다.
드라마에 나오는 불륜의 로맨스의 요상스런 꿈도 자식생각으로 접는다.
이쁜 옷 입고 폼나게 살고 싶어도 자식생각으로 자제한다.
자식이 힘들게 하고, 자식이 아프게 하고, 자식이 나를 원망한다 하여도 나는 그자식으로 인하여 산다.
나만 그런가.???
나도 모르겄다. 암튼 난 이렇게 하는 것이,,,,,, 그냥 엄마로 사는 것이,,,,, 내맴이 편하다.
세상엔 나보다 더 한 엄마도 많다고 난 생각한다.
자식을 위해서라면 무서울 일이 없는 엄마들이 이 세상에 얼마나 많겠는가.!!!
바퀴벌레를 손으로 때려 잡는 것도, 생선을 토막내서 자작자작 지져내어 가시를 발라주는 것도,
살코기 떼여 자식입에 넣어주고 닭 껍데기 먹는 것도,
쓴 약을 맛있게 먹는 척하여 자식도 따라 먹게 하는 일도,
졸려워도 안 자는 척하는 일도, 욕 안하고 참는 것도, 다 엄마가 되면서 스스로 행하게 되는 것이다.
어버이 날 아침에..........
빨간 꽃 하나씩 달고 있는 노인네들을 보면서 촌스러워 우습고, 귀여워 눈물이 난다.
자식이 달아준거라 어울림과 상관없이 기꺼이 달고 다니는 저 용기,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보다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이 더 크다면
절대 저 꽃을 저렇게 떳떳하고 자랑스럽게 달지 못하리라.
그래서 이 세상의 엄마들이 존경스럽다.
얼마나 존경스러운가.!!!!! 왜 아니 존경스럽겠는가,!!!!
어버이날 즈음에..........
자식을 생각하여 바르고 인간미 있게 살려고 부족한 나는 용쓴다.
자식을 잘 키운 보람이 세상에서 가장 가치있고 보람된 일이다 외치면서.........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