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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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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값하기


BY 햇반 2011-12-02

"인간은 나이 먹어감에 따라 더 근사하게 변해간다

 덜 단정적이고 덜 확신에 찬 모습이 되어가는 자신을 발견한다"

-오프라 윈프리의 희망 메시지 365 -일부

 

덜 단정적이고...

덜 확신에 찬 모습...

맞다

나이들면 그래야 한다

나이가 든다는건 얻어가는 것이고 보태는것이고 여기저기 가지치기 하는것이다

세월,나이,경험,사람 그리고 늘어나는 물건들, 줄줄이 엮인 사탕처럼 내인생에 매달려 따라간다

그것들이 내 주변에 뿜어내는 수많은 이야기들,무한해서 일일히 나열할 수 없다

그것만으로  충분치 아니한가

하루에도 몇번씩 스스로에게 확신을 주고  그것도 모자라  확신에 찬 말을 되뇌이고 나를 무장시킨다

옳고 그른것을 따지려 하고 급기야 단정짓고마는 강압적 자세...

난 그렇게 살고 있었다

그게 잘사는것이고 나이가 들어도 그건 변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나는 점점 경직되고 재미없어지고 단단한 바위처럼 찔러도 피한방울 나오지 않은 인간이 되어가는게

아닐까  하던 찰나

 

덜 단정적이고...

덜 확신에 찬모습...

나는 왜 이말에 깊이 빠져드는걸까

 

내 생각은 이래, 난 이렇게 생각해...

나는 너와 달라 내 말을 들어봐...

내 생각, 내 말, 내 태도는  또 다른 형태의 무기로 상대를 제압해왔을수도 있었겠다

내 생각이 뭐가 그리 중요하다고 ,내 확신 따위가 타인에게  뭐그리 대수라고...

 

2012년 새로운 목표를 바라본다

덜 단정적이고 덜 확신에 찬 모습으로 살아보자고...

나를 좀더 자유롭게 내비둬보자고...

이제 제대로 나이값좀 하고 살아보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