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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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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바람


BY 햇반 2009-03-29

지난주말에 콧바람을 쐬었던 탓인지 한주간 뇌에도 마음에도 기름칠을 한듯  쌩생 달렸다

하지만 중국에 있는 아들 목소리는 여전히  힘이 없다

자꾸 내마음이 그애에게 향한다

주중에  "나 중국갔다 와야 할라나 봐..."

아들에게 마음으로 헌신하는지 아는 남편은  암말 못하고

"그래 이럴때 엄마가 필요하지 가서 안아주고, 하룻밤 데리고 자면서 이야기도 많이 하고와"

중국날씨는 한국날씨처럼 변덕이 심한가 보다

한국보다 따뜻한 지역인데도  패딩점퍼를 입고 다닐때도 있고 낮엔 찬물로 샤워를 하기도 한단다

봄이 올때는 몸을 조심해야한다는것을 어린 아들은 모른다

낮에 항공권을 알아보고  밤에 숙사에 있는 아들과 통화를 했다

"엄마...오지자. 나 ,다 나았어 . 돈 많이 드는데...."

벌써 아들은 돈 걱정부터 하고 난 그런 아들이 안쓰럽고 미련떠는것 같고....

산다는건  복잡한 것이다

정말 괜찮겠니...

정말 괜찮겠어...

만 여러번 반복하다 결국 안가기로 마음을 굳힌다

내 마음에 아들에 대한 믿음이 한켜 한켜 쌓여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