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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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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남에서 돌아온 새까만 김상사 이야기!~(끝)


BY 햇반 2009-02-19

 

아들의 유학생활 1년이 지났다

함께 있을때보다 아들과 떨어져 있는 동안 더 많은 대화를 한것같다

물론 메일로 주고 받는 내용이고 그중 80%는 내 말이 더 많지만

아들이 매주 꼬박꼬박 수통씩의 내 메일들을 확인한 흔적을 보면 마음이 흐뭇하다


애미가 줄 수 있는 양식중 먹이는것도 중요하지만  정신, 영혼, 마음 ,이런것들도

내가 해줄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 생각한다

아마도 아들과 떨어져 있을 수년간 수천통의 메일을 주고 받게 될것이다

그 역할을 대신할 새로운 사람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매끼 챙겨 먹이지 못하고 그애가 겪는 외로움과 고독들, 환경에 잘 적응하고 버텨내기 위해

필요한 그 어떤것이라도 갗추게 하기 위한 정신적 양분을 아끼지 않고 보내줄것이다

그것조차 해줄수 없다며 난 직무유기로 어미의 자격을 박탕당할지도 모른다


그애가 담고 있는 모든 곳, 모든이들의 보살핌과 관심이, 가족의 희생보다 더 값지고 감사하다는것을

알게 되길 간절히 바래본다

그것이 내가 중국이라는 거대한 땅에 아들을 밀어내 홀로 우뚝서게할 목표를 만들게 된 이유이다


월남에서 돌아온 김상사...

죽음의 전쟁터에서  기적적으로 아들이 살아 돌아왔을때 어머니 심정이 어떠했을지 짐작은 간다

하지만 그 어머니 기분을 절대로 다 헤아릴수 없을것이다

아들의 기적을 본 어머니 뿐만 알 수 있을뿐....

 

나 또한 내 아들의 기적을 만나게 된다면 그때서 비로소  김상사의 어머니를 알게 될 터이다

 

"월남에서 돌아온 새까만 김상사 이제서 돌아왔네

우리 아들 왔다고 춤추는 어머니 온동네 잔치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