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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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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가는길목


BY 햇반 2005-12-14

연말치고는 참으로 조용하다.
내가 그렇다는것이다.
사실 모두가  연말이 바쁘다고 하지만 그건 분위기에 휩싸여

그런것인지도 모르겠단 생각이든다.
나만 한가로우면 괜시리 외로운게 아닐까 하는 마음에 말이다.

지금쯤이면 어딜가도 떠들썩한  분위기로, 이만큼 살아왔으면

연말은 당연 그래야 한다는 감정에 젖어드는, 뭐 그런 그런기분이랄까.

그런데 나는 어쩐 일인지 오란데도 없고 갈때도없다.
물론 작정하면야 여기저기 가야할곳 치뤄야할 행사가 있지만
왠지 기분이 전처럼 붕 뜨질 않는다.
무엇이든 시시하고 무얼해도 시들하다.
아...
집보다 더 황폐한 공간이 또 있을까.
안전하고 평화로운 곳은 그래서 황폐로워지기 쉽다.
그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을 갉아 먹는것처럼

소득없는 평안같다.


열정도 결핍된다.
그리고 곧 폐인의 자세로  돌입한다.

나는 나의 황페한 공간을 뛰쳐나가야겠다.
평안한 곳을 떠나 험하디 험한 세상속으로 나아가야한다.


나는 단지 세상의 모든 풍경을 바라보고싶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