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하도 춥다 춥다 하길래, 오랫만에 사무실로 나가면서 무장을 하고 나섰다. 하나도 안 추웠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데도 추위를 몰랐다. 오늘아침 크림색 앙고라 티에 붉은 기운이 도는 사각 실크 목도리를 목에 두르고 베지색 두툼한 바바리를 걸치고 10분동안 버스를 기다리려니 눈물이 핑 돈다. 검은색 바지에 앵글 부츠안에 얇은 스타킹을 신었더니 발도 시렵다. 장갑을 끼었는데도 손이 살짝 시린다. 우둔한 탓이다. 좋게 따뜻한 오리털 점퍼를 입고 양말 신고 단화 신고 나올걸...
암튼 실랑만 옆에 없으면 난 항상 이 모양이다. 찌지리 궁상에다 모지리 행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