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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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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이꺼....


BY 햇반 2005-06-21

 도시의 건물에 상주해 있다보면

 냉난방장치가 잘 되있기 때문에 추운지 더운지 모를때가있다.

 지난 주말부터 남편이 반팔 와이셔츠를 찾는다.

 내 기억으론 정확히...

 긴팔와이셔츠 꺼낼때 내논거 간은데...

 한개도 없다.

 물론 없을리가 없다.

 

 남편이 자꾸 묻는다.

 더이상 묻는건 귀찮다

 "없어..사 올게"

 "없긴 왜 없어 작년에 입은 기억이 나는데..."

 "나도 보긴 본거 같은데...없네..."

 

 일요일 잠잠하던 남편이 옷장을 뒤진다.

 반팔옷 한 무더기가 나온다.

 족히 10여벌은 된다.

 "있었네.."

 

 양말도 없어졌다고 그런다.

 여름이라 목이 긴양말 말고 자기가 좋아하는 발목에서 조금 올라오는 양말이 있단다.

 "그래..? 그런게 있었어...

 오늘 양말세탁하는 날이니까 기다려봐 내 찾으면 줄게"

 

 요즘은   내가 살림을 하는건지

 일을 하는건지...

 나도 모르겠다.

 먹는것도 입는것도 생활하는것도 점점

 더 대충대충 하게된다.

 

 남편이 그런다

 "넌 대충이야. 앞으로 대충이라 부를거야.."

 "싫어!~

  난 그런 직설적인 표현싫어

  까이꺼라 그래..그게 좋아"

 

  "까이꺼 뭐~그러지 머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