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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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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햇반 2005-04-28

 

아파트단지내에  종합상가가 있다.

밤늦게 운동을 하는데 아들이 올라왔다.

아들의 학원수업이  끝나기전 미리 내려가려고 했던것이  늦장을 부렸나보다.

늦은 밤이라 배가 많이 고플것이다.

집에가면 뭐가(메뉴)있냐고 묻는다.

그냥...국이랑....김이랑...야채셀러드랑...오징어젓갈이랑...장조림이랑...

말하다보니 야채랑 국만 저녁에 새로 장만한거고 나머지는 밑반찬이다.

별로 입맛이 안당기나보다.

맛있는거 먹을래....

 

1층에 식사되는데로 데리고 가서  오징어 덮밥을 시켜주고는 다시 헬스크럽에서

샤워를 하고 오마고했다.

20분은 족히 지났을텐데 그때까지 맙을 먹고있다.

 

중학생이 된지 이제 겨우 두달째인데 아이가 중 3 이 된거같은 긴세월이 느껴진다.

아이가 중학생할을 버거워 하는게 이유인가보다.

학교갔다와서 한두시간 집에 있다 다시 학원을 가서 10시가 넘어 돌아온다.

이제 겨우 14살인데...

 

난 벌써부터 아들보다 더 등이 무거워 휠거같다.

아들은 벌써 여러번 학원 그만두기를 표현했고 실제로 가지 않고 때를 쓴적도 있다.

그럴때마다 속상한 마음은 늘 두가지다.

이래야 하나 저래야하나.

정말 공부 하는 애들은 학원 끝나고도 두시까지 공부를 더 하다가 집에 온다는것이다.

그걸 아들입으로 말한적도 있다.

그런친구들이 사람으로 안보이나 보다.

불사신쯤으로...

 

밥을 다 먹고 아이스크림 전문점에서 세가지를 골라  집으로 오며 먹었다.

 

학교친구 얘기도 하고..

자기가 싫어하는 선생님 이야기도 하고...

개그맨들이 하는 흉내도 하고 ...

오늘은 기분이 좋은거 같아  다행이다 생각됐다.

 

날보고 따라해 보라고  하길래 시키는대로 했다.

내친김에 신이 나서 한번 더 했더니

하는말...

 

"놀아주니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