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은 온순했다. 저렇게 착한 아들을 내가 낳았을까 궁금할정도로... 아들이 변했다. 남자들은 세월이 지나면 다 변하는가보다. 문자를 보내면 좋아할줄 알았다. 아침에 장난스레 깨워주면 즐겁게 일어날 줄 알았다. 내문자가 쪽팔리다며 그럴려면 보내지도 말라고한다. 잠을 깨워져도 그런 유치한 짓 좀 그만하란다.
이건 배신이다. 적어도 내 아들만큼은 언제까지라도 내 팔안에 다 품을 수 있을줄 알았다. 내 아들만큼은 나보다 키가 훌쩍 커도 어린애처럼 해맑게 대할 수 있을줄 알았다.
쪽팔리다던가... 유치하다던가...
난 차라리 아들이 빨리 쑥 커버렸으면 좋겠다. 그 시절 엄마가 쪽팔리고 유치했던 그 시절을 어서 그리워 했으면 좋겠다.
아직도 꿈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엄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