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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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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은....


BY 햇반 2005-03-31

 속일수가없다.

 그것은 내공이 쌓이는 것처럼 해를 거듭하면서

 더욱 더 날카로워지기까지한다.

 

 베란다 밖으로 보이는 봄은 봄이다.

 숨길것도 감출것도 없이 다 드러냈다.

 내 시야 안쪽의 다른 장면은 이미 꽃들이 만발하다.

 이미 후각은 꽃향기를 온몸으로  전달한다.

 

 눈은 속일수가 없다

 가장 예리한 인간의 더듬이다.

 

 보이지 않는 곳까지 미리 당겨 볼 수 있는 필름처럼

 그 공간에 수많은 더듬이는 언제나 사람을 지배한다.

 자연과 가까워질 수 있는 이유도 

 제 눈에 지배당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눈은 시시때때로 파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