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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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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얼마지....?


BY 햇반 2005-03-19

 

아빠랑 함께 출근을 하고 퇴근하는 엄마.

저녁식사후 아빠랑 운동을 하러 나갔다 느즈막히 들어오는엄마.

잠자리 들 시간이면 어김없이 아빠랑 안방으로 향하는 엄마.

언제나 아빠랑 붙어 지내는 엄마를 둔 딸.

그 딸은 가끔 아빠가 그러하듯이 혼자만 엄마를 차지하고 싶을때가있다.

엄마냄새를 흠뻑 느끼고 취하고 싶음맘에 갈증이 쌓여간다.

그런 밤이면 딸은 엄마를 갖고싶어한다.


그런 딸을 이해 못하는 엄마는 아니지만,...

아빠의 핑계를 댈 수 밖에 없다.


“아빠는 무서워서 혼자잘수가 없대.”

옛날에는 그런말도 통했는데, 어느날 아이들이 우르르 베게를 들고

무서워서 못자겠다고 쳐들어왔다.

그뒤로 딸아이가 조금 크자 아빠가 잘땐 옷을 모두 벗고자니 민망하고 창피하다

하니 이미 볼건 다 봤다고개의치 말라했다.

주말이면 안방 침대바닥에 요를 깔고 잠을 재우기도 여러달.

건강한 숙면을 위해 각자의 잠자리로 돌아가자는 결론이 났지만

그래도 딸은 안방의 침대가 늘 그립다.

구석구석 묻어있는 제 살붙이의 정을 언제나 그리워한다.


어젯밤 딸은 아빠와 흥정을 했다.

엄마랑 자는 조건으로 아빠에게 만원을 주겠다한다.

딸에게 만원은 수백만원대의가치다.

못미더운 남편은 그러마고 약속을했다.

딸이 제 지갑에서 꺼내온 만원을 선뜻 건넨다.

아빠는 꾀를 부린다.

다시 흥정하자..

“삼만원주면 3일동안 엄마랑 자게해줄게”.

딸도 지지않는다.

장삿꾼 딸 답게 그날그날 계산하겠다고한다.

아빠의 또 다른 제안...

딸이 내 놓는 만원위에 만원을  겹쳐 놓는다.

“네방가서 자면 이만원이다“

딸이 말한다.

“삼만원 먼저 줄게..”


내 몸값이 점점 올라가는중...

나는 잠이 든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까만머리에 뽀얀피부를 가진 공주가 내 옆에 길게 늘어져있다.

살며시 끌어 앉고 입을 맟춘다.

너무도 사랑스러운....